포도밭교차로 #63
어느새 훌쩍 지나버린 설연휴 😞
다들 일상 복귀는 잘 하셨나요?
새해가 되고 바쁘게 지내는 사이
2024년의 봄도 오고 있는 듯 해요.
어서 여느 봄과 같은 따스한 날씨가 찾아오기를 🙏🏻
(미세먼지는 안 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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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배종 (Crosses, 자연적 혹은 인공적)
와인에 이제 막 입문한 사람이라도 '카베르네 소비뇽'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에요. 전세계에서 재배되고 양조되고 있는 명실상부 가장 대중적인 레드와인 품종이죠. 그런데 태곳적부터 존재하고 있었을 것만 같은 이 카베르네 소비뇽 포도가 다른 포도들의 교배종이라는 사실!
와인 양조에 사용되는 거의 모든 포도는 비티스 비니페라(Vitis Vinifera)라는 큰 종 안에 속하는데, 이 안에서 서로 다른 품종을 교배하여 새롭게 만들어진 품종을 교배종(Cross)이라고 해요. 교배는 자연적으로도 이루어지고, 인간에 의해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개발되기도 하죠. 자연 교배종 중 가장 대표적인 품종이 앞서 언급한 '카베르네 소비뇽'이고요. 그럼 카베르네 소비뇽의 엄마아빠는 누구일까요? 이름에 바로 그 답이 있는데 말이죠.🤫 바로 '카베르네프랑💘소비뇽블랑' 조합이랍니다.
카베르네 소비뇽처럼 자연의 섭리에 의해 교배된 품종은 딱히 품종이 섞였다는 이질감 없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어요. 그에 반해 인간에 의해 의도적으로 교배된 품종의 경우에는 은근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고 해요. 아무래도 인위적인 손길이 들어가면 본능적으로 다들 아는 걸까요? 👻
하지만 그 와중에 성공적으로 와인 시장에 정착한 품종이 있어 오늘은 그 품종의 와인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자연스럽게 오늘의 와인으로 넘어가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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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onkop Kadette Pinotage
캐논캅 카데트 피노타쥐
생산지: 남아공 > 웨스턴케이프 > 스텔렌보쉬
품종: 피노타쥐
특징: 딥 루비 컬러, 상큼하고 붉은 과실 향, 약간 쌉싸름한 풋내, 다크 초콜릿, 가벼운 향신료와 미네랄리티, 미디움정도의 무겁지 않은 바디감에 미세한 잔당감, 높은 산도
구입처(재고확인 필수!): 에이와인, 네비올로, 비노아미쿠스, 디오니, 쁘띠클라레 등
구입가격: 3만원 후반~4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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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피노타쥐: 가장 성공한 인공 교배종이라고 인정받는 피노타쥐는 1925년 남아공 스텔렌보쉬 대학의 한 연구실에서 태어났어요. 남아공의 따뜻하고 건조한 기후에 잘 맞는 품종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통해 나온 품종이었죠. 엄마아빠는 피노누아(Pinot Noir)와 생소(Cinsault). 피노누아는 알겠는데 생소는 이름에도 없고 뭐지 싶으시죠? 피노타쥐가 탄생할 당시에는 생소를 에르미타쥐(Hermitage)라는 이름으로 불렀기 때문에 피노생소가 아니라 피노타쥐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피노타쥐 품종의 가장 독특한 특징 중 하나로 많이 이야기 되는 것은 바로 다크초콜릿과 커피 풍미인데요, 혹시 '바리스타'라는 와인을 아신다면 무릎을 탁 치실거에요. 누가 향을 맡아도 이건 커피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와인이죠 😁
또한 피노타쥐는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와도 함께 블렌딩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일컬어 '케이프 블렌드(Cape Blend)'라고 부른답니다. 남아공 레드와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 다음번에 케이프 블렌드를 보시게 되면 아 이게 그 블렌딩이구나 한 번 떠올려주세요 👆🏻
🍷 캐논캅(Kanonkop) : 'Canon Hill'이라는 뜻으로, 남아공 케이프타운에 네덜란드 배가 들어올 때 이를 알리기 위해 대포를 쏘던 것에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해요. 1973년에 처음으로 캐논캅의 레이블을 달아 와인을 출시했고, 그 때부터 4대째 와인을 만들고 있는 남아공의 1타 와이너리랍니다.
🍽 추천 음식 페어링: 구운 고기(소, 돼지 등), 고기가 들어간 파스타, 약간 매콤한 요리, 스모크드 치즈
📝 와인리의 한 마디: 항상 비슷한 지역의 유명한 와인들을 맛보는 것도 좋지만, 저는 평소 시도해보지 않았던 지역의 와인을 마시는 것도 하나의 재미라고 생각해요. 그러다가 생각지도 못한 좋은 와인을 발견하게 된다면 그 또한 아주 큰 행복이죠🥰 그동안 유럽, 미국 등의 레드 와인만 드셔보셨다면, 남아공의 피노타쥐, 특히 캐논캅의 피노타쥐를 한 번 드셔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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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쿠도카이]
압구정로데오와 청담 사이 쯤 위치한 쇼쿠도카이. 일본어로 바다식당이라는 뜻인데요, 일식과 함께 와인을 즐기기 참 좋은 곳! 가게가 크지는 않지만 그 덕에 굉장히 아늑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요 😌
코스로 여러 메뉴를 맛보는 6코스도 있지만, 단품으로도 음식을 주문할 수 있어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2차로 찾기에도 안성맞춤이죠. 특히 유명한 메뉴는 고등어봉초밥과 영귤소바, 스키야키 등등.
콜키지 차지를 내면 와인 반입도 가능한데, 제가 방문했을 때에는 특이하게도 스파클링 와인만 반입 가능했답니다. 콜키지 정책은 방문하기 전 확인해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18:00~24:00 (매주 일요일 휴무)
서울 강남구 선릉로146길 27-10 쇼쿠도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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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인 안주 레시피 :프로슈토&사과
지난 레터에 소개드렸던 프로슈토&사과. 프로로슈토 라는 오타를 낸 것도 모자라 레시피 링크는 한국에서 열리지 않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린 와인리..
사실 레시피랄 것도 없는데 왠지 더 궁금증만 유발한
점 사죄의 말씀 드리면서, 레시피 다시 한 번 공유드릴게요! 이번에는 확실하게! 😉
🍎 신선하고 당도 높은 사과를 얇게 썰어,
🥬 베이비 루꼴라, 체다치즈와 함께 층층이 쌓는다.
쌓은 재료들은 프로슈토로 돌돌 감싸고
발사믹 글레이즈, 소금, 후추 등으로 간을 하면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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