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밭교차로 #62
이번 겨울의 키워드는 한파와 폭설인 것 같아요.
저는 한국에 없어서 눈 구경을 많이 못했는데,
다들 이제 눈이라면 지긋지긋 하시겠죠? ☃️
제가 있는 곳도 날씨가 점점 더 추워져서
활동성은 떨어지지만
그 핑계로 집에서 또 와인 따는 재미가 🍾
그러고보니 이번 설 연휴도 곧이더라구요!
포도밭교차로는 설연휴 쉬고 그 다음주에 올게요 🙇🏻♀️
모두들 행복하고 즐거운 설날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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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M과 RDM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와인, 하면 무엇을 꼽으시겠어요? 끼안띠, 바롤로, 바르바레스코, 슈퍼투스칸 등등 수많은 와인들이 있지만 BDM과 RDM도 빼놓을 수 없죠! 레스토랑에서나 샵에서 무슨 와인 마실 지 고를 때 좋은 선택지가 되어주는 와인이라 꼭 한 번 소개하고 싶었어요.
BDM은 Brunello di Montalcino(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RDM은 Rosso di Montacino(로쏘 디 몬탈치노)의 약자로 둘 다 몬탈치노 라는 마을의 와인이에요. 끼안띠와 같은 토스카나에 위치해 있죠. 품종 또한 끼안띠처럼 산지오베제를 사용하는데 완전히 똑같은 포도는 아니고 '산지오베제 그로쏘'라는 변종(Clone)이랍니다. BDM의 브루넬로가 바로 이 품종을 지칭하는 이름이기도 하고요. 일반 산지오베제보다 더 알이 크고 껍질이 두꺼운 친구죠 🍇
BDM의 경우 최소 5년 이상 숙성해야 하고 최상급의 포도로 만들기 때문에, 숙성 잠재력도 굉장히 긴 편이고 가격대도 높아요. 하지만 그만큼 좋은 퀄리티를 보여줘서 매니아층이 두터운 와인이기도 해요. BDM은 다음번에 좋은 와인을 한 번 소개드리면서 그 특징을 더 자세히 얘기해보기로 하고 👀 오늘 꼭 말씀드리고 싶은건 사실 RDM이에요. 저는 이탈리안 음식을 먹을 때 무난한 가격대이지만 실패 확률이 적은 레드 와인을 고른다고 하면 99% RDM을 선택하거든요!
BDM과 같은 품종을 사용하고, 같은 마을에서 나오지만 RDM은 최소 숙성 기간이 1년이고 좀 더 어린 수령의 포도나무에서 난 포도로 양조하는 경우가 많아, 가격대는 합리적이면서도 좋은 과실 풍미와 산미, 바디감의 밸런스가 좋죠. 큰 고민 없이 음식과 함께 부담없이 즐기기에 최고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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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Rasina RDM(Rosso di Montalcino)
라 라시나 로쏘 디 몬탈치노
생산지: 이탈리아 > 토스카나 > 몬탈치노
품종: 산지오베제 그로쏘
특징: 딥 루비 컬러, 체리, 자두, 베리 류의 과실 풍미, 적당한 오크 뉘앙스, 은은한 향신료, 미디움 정도의 바디감, 산미의 밸런스
구입처(재고확인 필수!): 보틀벙커, 라빈리커스토어, 와인샵친친, 포레드뱅, 비노솔 등
구입가격: 4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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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 라시나의 RDM: 1970년대부터 와인을 생산한 라 라시나는, 1988년을 기점으로 몬탈치노의 와인에 집중했다고 해요. 해발 350미터에 위치한 라 라시나의 밭에는 2~30년의 수령을 가진 포도나무가 자라고 있어요. 이들 중 어린 포도나무의 포도를 사용했을 RDM은 숙성기간 중 4~5개월을 오크통에서 숙성하고, 병입 하고 나서는 2~3개월 정도의 숙성 기간을 거친다고. 아주 오랜 기간 숙성하는 건 아니라서 바로 오픈해서 마시기에 딱 좋은 와인이죠 🍷
🍽 추천 음식 페어링: 프로슈토, 파스타와 피자, 구운 고기류 등
📝 와인리의 한 마디: 레터에서도 한 번 소개드린 서래마을의 볼라레에서 처음 맛봤던 RDM이에요. 그 때도 생산자는 잘 모르지만 RDM이니까 맛있겠지, 하고 주문했었는데 너무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던! 그리고 나서 소매점에서도 발견해서 몇 병이나 더 사서 마셨는지 몰라요. 사실 RDM이라고 무조건 다 좋은 건 아니지만 '라 라시나'의 RDM은 저를 믿고 꼭 한 번 마셔보세요! 참고로 이 생산자의 BDM도 추천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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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탭샵바]
🙋🏻♀️ '부지런한프로방스'님의 추천 플레이스
여러 개의 탭샵바 지점 중 새로 오픈한 도산점 방문! 종각역과 동대문 두타에도 지점이 있어요.
동대문에 가장 먼저 등장했던 탭샵바는 다양한 와인을 다 맛보고 싶은 욕심쟁이에게 적합한 곳이에요. 제공되는 여러 와인 중 하나를 골라 딱 한 잔 만큼 구매 가능한 시스템이죠. 맥주가 아닌 와인을 탭으로 마시긴 처음인데, 나라와 품종, 가격이 고루 구성돼 있어 취향껏 골라마시기 좋았답니다. 물론 보틀로도 마실 수 있는데, 가격이 거의 마트급으로 합리적이라 합격!
와인 뿐만 아니라 위스키와 사케도 있으니 와인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일행과 가도 부담이 없다는 점 😉 매장도 넓고 쾌적해 가로수길에서 캐주얼하게 와인을 마시고 싶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날 듯 하네요.
매일 11:00 ~ 24:00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150 지상 3층 탭샵바
0507-1341-87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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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인 안주 레시피 :프로로슈토&사과
RDM 페어링을 떠올리다가 프로슈토에 꽂혀버린 와인리. 프로슈토만 먹어도 맛있지만 좀 더 근사한 와인안주를 만들 수 있을까 하고 레시피를 찾아보던 중, 🍎사과를 곁들이는 방법을 발견했어요. 레시피라고 할 것도 없이 간단해서 누구나 집에서 시도해보기 딱 좋은 안주랍니다 👨🏻🍳
꼭 한 번 드셔보시고 맛있었는지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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