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밭교차로 #58
11월 16일, 어제가 무슨 날이었을까요?
고3의 애환이 서린 수능 날! 이기도 했지만
보졸레누보의 출시일이기도 했어요 🎊
햇와인이니만큼 맛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보졸레누보를 핑계 삼아
이번 주말에 가족, 친구들과 와인 한 잔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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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고시앙 (Négociant)
우리가 와인 한 병을 사면서 상상하는 그림은, 와인 메이커가 자신의 밭에서 포도를 열심히 키워 수확한 후 와인을 만들어 판매하는 게 가장 일반적일 거에요. 하지만 오늘 네고시앙에 대해서 알게 된다면, 조금은 그 이미지가 달라질 지도 몰라요! 👨🌾
예전에 제가 '도멘'이라는 개념에 대해 설명 드린 적이 있는데요 (복습은 여기 클릭!) 그와 관련된 개념이에요. '네고시앙'이라는 단어는 프랑스어로 상인이라는 뜻으로, 와인중개상을 말하며 특히 부르고뉴 지역 와인에서 중요하답니다. 부르고뉴의 포도밭은 굉장히 작은 면적으로 세분화되어 각각 다른 소유주가 있는 것이 그 특징 중 하나인데, 그러다보니 양조 및 생산, 판매까지 할 여력이 안되는 밭 주인들이 생기게 돼요. 그래서 이런 능력을 갖춘 와인 중개상, 네고시앙들이 그 포도, 혹은 포도즙을 구입하여 와인을 생산, 유통하는 시스템이 나오게 되었죠. (🧐보르도 지역 네고시앙의 역할은 완성된 와인의 유통 위주)
요즘에는 소규모 밭에서 직접 와인을 생산하는 와인메이커의 비율이 예전보다는 늘어나고 있고, 철저하게 선별한 포도로 뛰어난 품질과 뚜렷한 개성을 지닌 와인을 만드는 소규모 네고시앙, '마이크로 네고시앙'도 인기가 많아요. 하지만 동시에 여전히 대형 네고시앙⚖들의 와인도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루이 자도, 루이 라뚜르, 조셉 드루앵, 조셉 페블레 등을 예로 들 수 있는데요, 이런 대형 네고시앙 들은 사실 자기 소유의 밭도 일부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앞서 말했던 '도멘'이라는 용어와도 연결이 되는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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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erock Eola-Amiti Hills Pinot Noir
로즈락 에올라 아미티 힐즈 피노누아
생산지: 미국 > 오레곤
품종: 피노누아 100%
특징: 루비 컬러, 말린 과실향(체리, 자두, 베리류), 가벼운 향신료 뉘앙스, 나뭇가지와 낙엽 느낌 살짝, 적당한 산도, 바디감과 잔당감 있는 편
구입처(재고확인 필수!): 새마을구판장, (이마트, 홈플러스, 코스트코에서 한시적 판매)
구입가격: 5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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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오레곤의 피노누아: 피노누아 중의 피노누아는 역시 프랑스 부르고뉴 라는 것에는 아무도 이견이 없겠지만, 요즘 피노누아는 신대륙 와이너리에서도 핫해요 🔥 세계적인 와인 생산지 미국에서도 다양한 지역에서 피노누아가 나오는데, 그 중에 최고라고 손에 꼽히는 지역이 바로 오레곤!👆 미 서부의 거의 최상단에 위치한 지역으로, 힙스터들의 도시 포틀랜드가 있는 주이기도 하죠.
부르고뉴와 비슷한 위도에 서늘한 기후, 여름의 풍부한 햇빛, 미네랄이 풍부한 토양 등이 뛰어난 피노누아를 만들기로 유명한 곳이랍니다. 세부지역으로는 특히 윌라멧 밸리(Willamette Valley)가 유명하니, 오레곤=윌라멧밸리 기억해주세요!📝
🏡 로즈락 by 드루앵?: 레이블에 보면 Drouhin Oregon(드루앵 오레곤)이라고 작게 적혀 있는 것을 보실 수 있는데요, 드루앵.. 조금 익숙한 이름 아닌가요? 마트나 와인샵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형 네고시앙 중 하나인 '조셉 드루앵'의 드루앵이니까요.
로즈락은 부르고뉴에 기반을 둔 메종 조셉 드루앵이 미국 오레곤에 진출한 와이너리에요. 구대륙의 유명한 와이너리나 와인메이커가 기회의 땅을 찾아 신대륙으로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은근히 많은데요, 이 로즈락도 그런 케이스인 거죠. 좋은 떼루아에 오랜 경험을 더했으니, 기대감이 더 커지죠?
🍽 추천 음식 페어링: 크리미한 치즈, 오일 파스타, 닭고기 요리, 육회, 육포 등의 가벼운 안주와 단독으로도.
📝 와인리의 한 마디: 아래 포도밭게시판에 소개드릴 '와인스펙테이터 TOP100' 순위를 살펴보다가, TOP10 안에 오레곤 피노누아가 들어가 있길래 이번 레터는 오레곤이다! 하고 고른 와인이에요. 9위를 차지한 와인은 '리조넌스(Resonance)'라는 와인인데, 한국에서 찾기는 쉽지 않은 것 같아 이 와인으로 소개드려 봅니다. 얼마 전 추석 시즌에 코스트코에서 좋은 가격으로 판매하여 한창 화제였던 듯 한데, 이렇게 종종 국내 유통 시장에 풀리는 모양이니 기억해주셨다가 눈에 띄면 구매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와인이 아니더라도, 오레곤의 피노누아는 관심가져 볼 만 한 와인이에요. 부르고뉴의 섬세하고 여리한 느낌 피노누아도 좋지만, 좀 더 농축미가 있는 피노누아를 시도해 보시고 싶은 분들이라면 미국의 피노누아도 눈여겨 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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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리스트 Shortlist]
🙋♂️ '침착한보르도'님의 추천 플레이스
종각역 인근에 위치한 작은 규모의 아늑한 와인 바. 요즘 핫한 와인도 꽤 많고, 가격도 좋은 편으로, 사장님께 추천받아 와인을 주문하는 것을 추천드려요.(추천을 추천😁)
커버차지 1만원이 있는데 기본 안주로 올리브 치즈꼬치가 나오고, 판매하는 안주류는 간단한 메뉴 위주에요. 그 중에서도 침착한보르도 님의 추천은 똠얌 컵라면👍 외부 음식 반입은 사전 문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코지한 공간에 좋은 음향장비와, 잘토, 시도니우스와 같은 글라스가 구비되어 있어 복잡한 도심 속에서 와인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랍니다. 모임을 위한 대관도 가능하다고 하니 관심 있으시다면 인스타로!
매주 토,일요일 휴무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15길 1 3층(관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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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인스펙테이터 TOP 100 발표
와인 평론지 '와인 스펙테이터'에서 매년 발표하는 올해의 TOP100 리스트가 발표되었어요! 비싸고 좋은 와인만 나와있는 게 아니라, 누구나 접근 가능한 가격대의 와인도 두루두루 순위에 올라 있어, 와인 고르실 때 참고해 볼 만 하답니다. (모두가 100% 동의하는 순위는 아니지만요😅)
덧붙여 TOP10에서 눈에 띄는 건, 레터에서도 소개드린 적 있는 그레이왁 소비뇽블랑이 10위에 당당하게 자리해 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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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마트 할인행사
이번 주말, 이마트와 홈플러스에서 할인행사가 있어 스윽 공유드려요. 전체적으로 홈플러스가 가격이 좋은 편이지만, 쓱데이는 다른 장보기 품목도 할인이 들어가는 행사라는 점이 메리트 인 것 같아요. 둘 중 어디든, 주말에 장보러 가는 김에 한 번 들러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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