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와이너리'를 떠올렸을 때 어떤 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지시나요? 포도 재배의 공간인 드넓은 포도밭, 그리고 와인을 만드는 양조장에 거대한 오크통이 일렬로 늘어서 있는 모습이 생각나지 않으셨나요? 와이너리의 대표 이미지를 담당하고 있을 만큼, 오크통은 와인을 발효/숙성하는 가장 대표적인 저장 용기입니다.

사실 오크통 이외에도 스테인레스 탱크, 콘크리트 탱크, 암포라 항아리 등 매우 다양한 용기가 활용되고 있지만, 오크통이 주는 상징성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이견이 없을 거에요. 전통적이라고 여겨지는 방식이기도 하고요. 그러다보니 와인을 마실 때 '오크 뉘앙스' 이야기가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죠. 다른 용기를 활용한 와인조차 '이건 오크를 안 썼네'라고 꼭 한 마디 덧붙이게 되니 말이에요.😚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와인에 오크통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찬찬히 들여다볼게요. 일단 스테인레스나 콘크리트 저장고에 비해 오크통은 '나무'🪵로 만들었기 때문에 '양조자가 컨트롤할 수 없는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요. 오크통의 미세한 구멍을 통해 산소가 들어오기도 하고, 와인이 서서히 증발하기도 하죠. 다양한 야생 효모가 개입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다채롭고 풍부한 색채🌈를 가진 와인으로 탄생하기도 하지만, 굉장히 섬세한 양조 기술이 요구되겠죠?

또한 오크통은 우리가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오크 뉘앙스'를 만들어 내는데, 가장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게 바닐라, 구운 견과류, 삼나무, 스모키한 향, 계피나 정향 등의 향신료 등이 있답니다. 이런 오크 뉘앙스는 오크통이 가진 고유의 성분에 의해 나타나는 것이라고 해요. 그리고 오크통을 만들 때 통 안을 불에 그을리면서🔥작업을 하는데 이 그을리는 정도에 따라 뉘앙스의 종류나 강도가 달라지기도 하고요.

그런데 오크통의 종류도 아주 많아서 이에 따라 와인이 천차만별인데 말이죠...?! -> 다음 레터 Part 2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