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 레터에서 제가 WSET 레벨3 합격했다고 썼었는데, 생각해보니 이게 뭔지도 모르는데 다짜고짜 축하해달라고 한 것 같아 오늘은 WSET 얘기를 좀 해볼까 해요.
WSET은 위에 쓴 것처럼 Wine & Spirit Education Trust의 약자로, 간단히 말하면 와인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에 대한 인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국의 WSET 기관에서 주관하고, 전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어 실제로 저도 해외에 와이너리 투어 등을 갔을 때 WSET 자격증 갖고 있다고 말하면 다들 알고 있더라고요. 지역별 와인의 특성, 품종별 특성, 양조법, 등의 이론적 지식과 함께 실제 테이스팅에 대한 교육까지 시행하기 때문에, 이 사람이 와인에 대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지표가 되어주는 자격증입니다. 🚩
요즘 TV에서 한해, 박나래 등의 연예인들도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을 수 있는데, 그 소믈리에 자격증이 보통 WSET이랍니다. 비슷한 자격증으로는 CMS(Court of Master Sommeliers)가 있는데, 이건 난이도도 더 높고 실무적 경험이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어서 대중적으로는 WSET을 보통 공부하는 편이에요.
국내에서 딸 수 있는 WSET은 레벨1, 2, 3까지 있고 이 다음인 레벨4 Diploma는 아직 국내에서는 시험을 시행하고 있지 않아 해외로 가야 시험을 볼 수 있어요. 아예 유학을 가거나, 원격 수업을 들은 후 시험만 일본 등의 나라에 가서 치는 방법이 있답니다.
🤓그래서, WSET 따면 좋은가요?
가장 궁금해하실 것 같은 ‘WSET 따면 좋아요?’에 대한 저의 생각은 ‘와인에 대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배워보고 싶다’하시는 분에게는 추천할만하다! 에요. 사실 WSET 공부해서 취득한다고 해서 다 와인 전문가 되는 것도 아니고, 와인이라는 게 마시는 술이니만큼 마셔보는 실제 경험도 못지않게 중요하죠. WSET 수업 들을 돈으로 와인 사먹겠다, 라는 얘기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닌.. 시음이 포함되어 수강료가 꽤 비싸기도 하고요.💸
하지만 지역, 품종, 양조법 등 다양한 배경지식이 필요한 와인의 세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보고 싶다는 의지가 생겼다면, WSET 레벨2 정도는 취득해서 손해볼 것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레벨3는 레벨2와 시험 난이도가 일단 매우 차이나기 때문에 레벨2를 들어보시고 내가 이 이상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생각해보는 걸 추천드리고요. (실제로 저도 레벨2를 듣고 2년이나 고민한 후 레벨3에 도전했답니다.)
✔ WSET 과정 수강이 궁금하다면 아래 학원들을 둘러보세요 👇
- WSA 와인아카데미
- 와인비전
- 서울 스쿨 오브 와인
그런데 저는 학원이나 시험 체질이 영 아닌데요🤯 하시는 분이 있다면 당연히 비추! 관련 서적(ex 와인 폴리, 와인은 어렵지 않아 등)을 보면서 지식을 쌓아보거나 원데이 클래스 같은 곳에 참여해 보면 어떨까 싶네요. 와잘알 친구와 자주 모임을 갖는 것도 방법이고요😁 자격증 없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게 와인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