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밭교차로] 이 와인, 지금 마셔도 될까? 🤔

포도밭교차로 #44

2023. 4. 27.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이 레터를 쓰는 지금, 저 너무 신나요!

다들 한껏 들떠있으시겠죠?

왜냐하면 두 번의 연휴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

다음주에는 JW메리어트 와인 페어도 있고,

다들 야무지게 연휴 와인 계획 세우셨으리라 믿고

오늘도 저는 열심히 와인 이야기 배달할게요 📮

(포도밭교차로의 이전 레터가 궁금해요!)

🍇 포도알 사전 : 오늘의 와인 용어

시음 적기

와인은 포도 수확 후 처음 양조될 때부터 굉장히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주는 술이에요. 품종이나 양조방식 뿐만 아니라 '숙성' 또한 와인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끼치는데, 그래서 와인을 마실 때 항상 따라다니는 말이 '시음 적기는 언제이지?'🔍라는 말이기도 하죠.

소주나 맥주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이라면, 사면 바로 마시는 거지 숙성이 왜 필요해? 라는 의문이 들 수 밖에 없을 거에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와인은 병입된 후에도 계속 숨을 쉬고 아주 미세하지만 끊임없는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존재라 우리가 와인샵에서 구매한 후에도 하루하루 달라진다고 볼 수 있어요. 바로 마셔도 상관 없는, 오히려 빨리 마셔야 하는 보졸레누보 같은 와인이 있는가 하면, 최소 10년은 묵혀야 제 값어치를 한다는 와인도 있으니까요. 🤭

그런데 사실 이 시음 적기라는 것은 어느 정도 주관적일 뿐만 아니라 웬만큼의 경험치를 가지고서는 파악하기 어려운 개념인지라, 저도 그렇고 많은 와인러버 들은 문명의 이기🖥 를 이용한답니다. 구글에 와인 프로필이나 빈티지 차트를 검색해서 봐도 되지만, 좀 더 편리하게 볼 수 있는 사이트(앱) 하나 알려 드릴게요. 특정 와인에 대해 언제 마시면 좋을 지 정보가 나와있어 참고하기에 딱이죠! 이렇게 찾아보며 마시다보면 각자의 노하우도 쌓여 언젠가는 앱의 도움 없이도 시음 적기를 알 수 있게 되겠죠? -> Cellar Tracker

🍷 모두의 시음기: 대신 마셔드립니다.

부르고뉴의 유명 생산자 중의 한 명인 안느 그로가 프랑스 남부에 가서 만든 와인! 👒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안 마셔봐도 맛있을 것 같지 않나요?

주황색 레이블의 매력적인 이 와인, 프랑스 남부 지방의 전형적인 품종들을 블렌딩한 레드와인이랍니다 🍷

이 와인 말고도 라인업이 여러개 있어서 혹시 눈에 띄면 도전해보시길 추천드려요!

참고로 제가 마신 와인은 2016 빈티지였는데 위에 말씀드린 셀러트래커에서 찾아보니 2019년~2023년 사이에 마시라고 나와있었다는 사실😮 아슬아슬했죠?

Les Fontanilles Minervois

레 퐁타니에 미네르부아

생산지: 프랑스, 랑그독(미네르부아)

품종: 시라Syrah, 그르나슈Grenache, 생소Cinsault, 까리냥Carignan

특징: 붉은 보랏빛, 잘 익은 검은 자두, 가죽, 검은 후추와 같은 향신료, 허브 등의 풋내, 꽤 뻑뻑한 탄닌감, 적당한 잔당감과 산도, 미네랄리티

와인리의 추천 페어링: 족발

구입처(재고확인 필수!): 헤리티지 판교, 포도로, 세이모마트, 비노뷰, 에이와인 등

구입가격: 6만원 대

✏️ 느긋한루아르의 한 마디 : 처음에는 강렬하게 다가오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화사한 과실향을 자랑하는 볼매 와인. 2~3시간 정도 천천히 마셔보는 걸 추천 👍🏻 프랑스 남부 와인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 통통한샤블리의 한 마디 : 약간 풀향에, 가죽향이 도는게 한눈에 쉬라구나 싶은데, 얌전히 만든 신대륙 같기도 하고 발랄한 구대륙 같기도 한. 오크도 꽤 썼지만 산도 백업이 좋아서 전체적인 바란스는 좋다. 생산자빨을 기대했는데 그래도 어딘지 모르게 귀여운 시골쥐같은 느낌🐭이 있었던 와인

이번 호 시음단 Profile

느긋한루아르: 레드보다는 화이트 / 뭐든지 적당한 균형감을 좋아하는 편 / 신대륙보다는 구대륙 선호 / WSET Lev. 3

통통한샤블리: 화이트도 레드도 다 좋아 / 샤블리 좋아함 / 산미에 특별히 반응 / 최근 미국 샤도 탐닉중 / WSET Lev. 2

💐 나랑 와인 마시러 가지 않을래?

와인리가 직접 가본 와인 플레이스 추천.

서울의 작은 프랑스 서래마을의 와인샵이기도 하면서 구매한 와인을 바로 마실 수 있는 곳!

[레드텅부티크 서래점]

서울에서 가장 프랑스스러운 곳을 꼽으라고 하면 서래마을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 같아요 🇫🇷 너무 복잡하지도 않고 맛집도 많아서 저도 좋아하는 동네랍니다. 그런데 맛있는 음식을 먹고 왠지 와인 한 잔 정도 더 하고 싶을 때 갈 곳이 생각보다 마땅치 않은데.. 그럴 때 들르면 좋을 곳으로 레드텅 부티크 추천드려요.

와인 수입사 CSR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레드텅 부티크 지점도 여러 군데가 있는데 서래점은 와인을 구매한 후 테라스에서 바로 마실 수 있다는 점이 아주 큰 매력 포인트!⭐️ 간단하게 안주거리할 수 있는 치즈나 크래커도 함께 판매하고 있답니다. 인스타를 보면 무료 시음이나 클래스도 많이 진행하고 있는 것 같으니 한번 체크해보세요! -> 인스타링크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래로 15 1층

02-537-8407

🤵 깨알 상식: 알아두면 쓸 데 있는 와인 매너

술을 따를 때 소주나 맥주는 무조건 가득! 이지만 와인은 NO! 보통 레드와인의 경우 잔의 3분의 1정도가 적당하다고 하는데요, 간단하게는 잔의 지름이 가장 넓은 부분정도 까지 따르면 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