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밭교차로] 와인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포도밭교차로 #40

2023. 2. 24.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눈 떠보니 어느새 2월 마지막주..실화인가요?

짧은 2월이 곧 끝나고

다음 주에는 새학기가 시작하는 3월이에요.

추웠던 겨울을 지나

곧 봄꽃으로 화사해질 거리를 상상하니

벌써 두근두근 설레는 것 같네요 🌼

포도밭교차로와 함께 하는 봄맞이💐 시작해보아요!

(포도밭교차로의 이전 레터가 궁금해요!)

🍇 포도알 사전 : 오늘의 와인 용어

여운 (Finish)

작년 화제의 영화 ‘헤어질 결심’ 다들 보셨나요? 영화를 보면서도 참 좋았지만, 저는 영화가 끝나고 난 후의 여운이 굉장히 오래 갔던 게 기억에 남아요. 헤어질 결심처럼 좋은 영화가 우리에게 여운을 남기듯, 좋은 와인도 여운을 남긴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와인에서 여운이란 피니쉬(finish)라고 많이 표현하기도 하는데, 와인을 삼킨 후 남아있는 맛과 향을 뜻합니다. 어떤 와인은 삼키자마자 입에서 바로 사라져버리는가 하면, 어떤 와인은 입에서 목까지 강렬한 잔향을 남기기도 해요. 약간의 과장을 곁들여서 다음날 아침까지도(?) 향이 나는 것 같다고 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죠😁 당연하게도 피니쉬가 길다는 것은 좋은 와인을 판단하는 척도 중 하나이고요.
여운과 관련해서 흥미로운 사실 하나를 더 덧붙이자면, 프랑스 코스메틱 브랜드 중 ‘꼬달리(Caudalie)' 많이들 아실 거에요. 이 단어도 와인 용어로, 와인의 여운이 지속되는 시간의 단위라고 합니다. 1꼬달리, 2꼬달리 이렇게요⏱ (1꼬달리=1초) 우리도 모르는 새 와인이 우리 일상 깊숙한 곳까지 스며들어 있었다는 사실!

🍷 모두의 시음기: 대신 마셔드립니다.

오늘의 와인은 와인리가 가장 사랑하는 프랑스 루아르 지방의 화이트 와인이에요.

그 중에서도 슈냉블랑 품종으로 화이트 와인을 만드는 '부브레' 지역의 와인 😎

Domaine Champalou Vouvray

도멘 샴팔루 부브레

생산지: 프랑스, 루아르(부브레)

품종: 슈냉 블랑

특징: 레몬 컬러, 강렬한 과실향, 핵과류, 사과, 열대과일까지, 화사한 흰 꽃향, 미네랄리티, 적당한 산도, 향이 달달하고 바디감이 높은 편이지만 잔당감은 없는 드라이 와인

와인리의 페어링: 새우버터구이, 오일파스타

구입처(재고확인 필수!): 논현 더코너샵, 분당 비노도, 네비올로 분당/송파 등

구입가격: 5~6만원대

✏️ 요리하는꽁드리유의 한 마디 : 미네랄과 산도와 풍성한 과실향이 깔끔하게 떨어짐. 데일리 루아르로 먹기 좋을 듯 👍

✏️ 도도한라인가우의 한 마디 : 단맛 쓴맛 신맛의 조화로움이 음식을 거부한다😚 와인만 온전히 즐겨보는 것도 추천!

✏️ 댄디한뫼르소의 한 마디 : 첫 향은 추억의 미8군 px에서 팔던 사탕 향(?)이 확 풍기는데 입에 머금는 순간 베이스가 묵직~ 참치뱃살(오도로) 이상의 진득한 사시미 또는 가벼운 육고기와도 제법 어울릴 듯 😋

✏️ 통통한샤블리의 한 마디 : 열대과일 노트가 코에 강하게 느껴지는 슈냉블랑, 산미가 뒷받침되니 마시기도 좋은데 음식과의 밸런스가 훌륭하다! 라이트한 양식류와는 무난하게 페어링 가능할 것 🍽

이번 호 시음단 Profile

요리하는꽁드리유: 화이트도 레드도 좋아 / 구대륙 선호 / 떼루아와 매칭 잘 되는 와인 선호 / WSET Lev.3 수료(?)

도도한라인가우: 레드를 더 좋아하는데 요즘 화이트에 좀 끌리는 중 / 20년 전 백화점 문화센터 와인 수업 수료

통통한샤블리: 화이트도 레드도 다 좋아 / 샤블리 좋아함 / 산미에 특별히 반응 / 최근 미국 샤도 탐닉중 / WSET Lev. 2

댄디한뫼르소: 처음 와인잔 잡은 게 어언 수십년 전...(?) / 화이트보다 레드 / 진한 타입, 임팩트가 있는 와인 선호

💐 나랑 와인 마시러 가지 않을래?

와인리가 직접 가본 와인 플레이스 추천.

'비건'은 아니지만, 채소가 주인공인 맛있는 요리로 가득한 와인바 🥂

[양출서울]

이 곳은 학동역 근처에 있는 와인바로, 다채로운 채소 요리🥦를 선보이는 곳이라 꼭 가보고 싶던 곳이에요. 자리에 앉자마자 따라주시는 채소차에 몸이 사르르 녹고 색다른 채소와 와인의 만남에 입가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던 양출서울!

비건 레스토랑은 아니어서 고기가 들어가는 요리도 꽤 있기 때문에 부담스럽지도 않고요. 와인리스트는 기본적으로 내추럴 와인인데, 사장님 피셜 '컨벤셔널에 가까운 내추럴 와인'으로만 가지고 오신다고. 저도 이탈리아의 트레비아노 품종으로 만든 화이트 와인을 마셨는데 매우 만족스러웠답니다!🤩 예약은 캐치테이블로 가능✔

서울 강남구 언주로135길 34

0507-1466-4420

🤵 깨알 상식: 알아두면 쓸 데 있는 와인 매너 NEW

누군가 와인을 나에게 따라줄 때에는 안정적으로 테이블 위에 잔을 놓아둔 채로 받는 게 정석! 너무 무신경하게 와인을 받는 것 같아 마음에 걸린다면, 잔 아랫부분인 베이스에 살포시 손을 올려놓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