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밭교차로 #41 🍬 달콤한 화이트데이 3월 14일의 전 날은
바로 리슬링 데이에요(International Riesling Day).
3월 13일이 리슬링의 고향 독일에서 처음으로 거래 인보이스에
'리슬링'이라는 단어가 쓰인 날이라더라구요.
이미 며칠 지나긴 했지만, 리슬링 데이를 기념하여
오늘 레터는 리슬링 얘기를 좀 해볼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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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도알 사전 : 오늘의 와인 용어
리슬링의 당도 🍯
달달한 화이트 와인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게 바로 리슬링이죠. 리슬링을 달달한 와인으로 알고 계시는 분도 꽤 있지만, 리슬링의 당도는 드라이에서 아주 단 와인까지 매우 다양해요. 이렇게 선택의 폭이 넓은 만큼 내가 원하는 당도를 정확하게 선택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와인이기도 해요. 그래서 여러분이 와인샵에 가서 리슬링을 고를 때 참고하실 수 있도록 최대한 쉽게 한 번 설명해드려볼까 합니다.👩🏻🏫
리슬링을 많이 생산하는 독일에서는 프레디카츠바인(Prädikatswein)이라는 등급체계가 있는데, 보통 리슬링의 당도 등급으로 많이들 알고 계세요. (벌써 머리가 아파오시겠지만 아래 용어들은 대충 훑고 지나가면 되니 스크롤 내리지 말아주세요🤣) 처음 들으면 굉장히 생소한 단어들로 당도가 낮은 것에서부터 높은 것까지 나열해보자면,
카비넷(kabinett)-슈페트레제(Spätlese)-아우스레제(Auslese)-베렌아우스레제(Beerenauslese, BA)-아이스바인(Eiswein)-트로켄베렌아우스레제(Trockenbeerenauslese, TBA)
이렇게 6가지입니다. 🤯 이게 웬 외계어인가 싶으시죠? 이 등급은 사실 와인의 당도가 아니라 ⭐️와인을 만들기 전 포도즙의 당도를 기준⭐️으로 만든 등급이라 2번 슈페트레제가 3번 아우스레제 보다 단 와인이 될 수도 있어요. 4번 베렌아우스레제부터는 당도의 차이가 있을 뿐 기본적으로 상당히 단 와인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자세한 설명은 일단 생략하도록 할게요)
문제는 아래의 세가지 카비넷, 슈페트레제, 아우스레제인데, 별도의 당도 표시 문구(트로켄, 파인헤르브, 할프트로켄)가 있는 와인도 물론 있어요. 근데 이미 앞서 6개나 외계어가 나왔는데, 너무 복잡하잖아요?
📌 여기서부터가 와인리만의 꼼수!
100% 정확한 방법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제가 추천드리는 방법은 '알콜 도수'를 보는 것 🗝입니다. 당도가 높다는 것은 미처 알콜이 되지 못한 당분이 많다는 것과 같죠. 당도가 좀 있는 리슬링은 대부분 알콜 도수가 여타 화이트 와인에 비해 낮은 편이에요. 이것 저것 표기사항을 다 외우고 있으면 제일 정확하겠지만, 기억이 안날 땐 일단 알콜 도수를 확인해보세요! 🤷🏻
P.S. 신대륙 리슬링은 친절하게 Dry라고 써주는 경우도 많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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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의 시음기: 대신 마셔드립니다.
오늘의 와인은 대중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리슬링 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하는
코스트코의 대표적인 갓성비 와인, 미국 워싱턴주에서 만든 리슬링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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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ngfu Girl Riesling
쿵푸걸 리슬링
생산지: 미국, 워싱턴주
품종: 리슬링
특징: 옅은 레몬 컬러, 꿀, 사과, 복숭아, 살구 등의 잘 익은 과실향, 적당한 산도, 살짝 느껴지는 잔당감, 미네랄리티, 라이트한 바디감, 여운은 짧은 편
와인리의 페어링: 감자튀김
구입처(재고확인 필수!): 코스트코
구입가격: 1만원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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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긋한루아르의 한 마디 : 리슬링의 전형! 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처음 리슬링에 접근하기에 아주 좋은 가격대와 퍼포먼스. 약간의 당도와 제법 강한 산도가 어떤 음식과 페어링해도 두루두루 잘 어울리게 해줄듯 👌🏻
✏️ 통통한샤블리의 한 마디 : 남의 노력에 가성비라는 말을 얹는 걸 싫어하지만, 쿵푸걸을 마시면 가성비라는 게 먼저 떠오를 수 밖에 없다 👻 조작하지 않은 좋은 퀄리티의 와인을 이 가격에 만들다니 아직 세상은 살 만 하다. 산도, 당도, 밸런스 모두 굿, 약간 더운 날 노동주로 제격!
✏️ 침착한보르도의 한 마디 : 경미한 페트롤향, 산미와 당도 밸런스가 나쁘지 않아서 술술 잘 들어가고 음식과 페어링하기 편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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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 시음단 Profile
느긋한루아르: 레드보다는 화이트 / 뭐든지 적당한 균형감을 좋아하는 편 / 신대륙보다는 구대륙 선호 / WSET Lev. 2
통통한샤블리: 화이트도 레드도 다 좋아 / 샤블리 좋아함 / 산미에 특별히 반응 / 최근 미국 샤도 탐닉중 / WSET Lev. 2
침착한보르도: 화이트보다는 레드 / 밸런스가 중요 / 구대륙 선호하나 나파 캡에 대한 로망이 있음 / WSET Lev.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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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랑 와인 마시러 가지 않을래?
와인리가 직접 가본 와인 플레이스 추천.
접근성이 좋은 한국식 바베큐와 와인의 마리아주 🥳 (Feat. 콜키지 프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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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기와타운]
청기와타운은 이미 콜키지 성지로 많이 알려져 있죠. 저도 익히 들었지만 갈비를 구워먹는 고깃집🍖 에서 와인? 괜찮을까? 라는 의문이 생겨 선뜻 도전하지 못하고 있다가 친구들 모임으로 이번 기회에 다녀오게 되었어요.
지점이 굉장히 많은데 저는 을지로점에 방문했고, 주말이라 미리 예약하고 갔더니 기다리지 않고 바로 착석할 수 있었답니다. 콜키지 프리이기도 하지만, 업장에서 판매하는 와인의 종류도 꽤 다양하고 가격도 업장에서 파는 가격치고는 굉장히 착하더라구요. 두 손 가볍게 가셔서 주문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메뉴는 육회와 생갈비 강추! 고기와 와인을 함께 먹을 적당한 음식점을 찾는다면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거에요.
서울 중구 을지로 54 1층(을지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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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알 상식: 알아두면 쓸 데 있는 와인 매너
와인은 색이 있는 음료이다 보니, 마시고 나면 잔에 입술 자국이 남기 마련이죠. 와인잔에 이 자국이 너무 많이 생기지 않도록 한 번 입이 닿았던 곳으로 계속 와인을 마시는 것도 하나의 매너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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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어때, 둘이 어때, 와인 어때?
해외여행 갈 계획이 있으시다면 주목 👀
와인리가 직접 가본 해외의 와인 플레이스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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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인 플레이스 in OSAKA
타카무라 와인 앤 커피 로스터스
얼마 전 가족 여행으로 오사카를 다녀왔는데요, 여행에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와인 쇼핑🛍아니겠어요? 특히 일본은 대체로 와인들이 우리나라보다 가격이 낮은 편이라 와인 쇼핑하기 좋은 곳이에요. 1인당 2병까지는 면세가 되고요!
요즘 한국 사람들이 엄청나게 간다는 오사카에도 꼭 들러야 하는 곳으로 소문난 와인샵이 있는데, 바로 이 타카무라 와인 앤 커피 로스터스 입니다. 가게 이름을 보면 아시겠지만 커피도 함께 판매하고 있구요. 와인 종류도 굉장히 다양하게 갖고 있고 규모도 크지만 가장 특이한 점은 우리나라의 보틀벙커 처럼 와인 디스펜서가 있어 한 잔씩 맛보기가 가능하다는 점이에요. 들어있는 와인은 날마다 다르지만, 백만원이 넘는 와인도 잔으로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답니다! 물론 한 입에 웬만한 와인 한 병 값이 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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