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밭교차로 #10 2021년의 마지막 달 12월이 다음 주라니! 남은 한 달, 알차게 보낼 계획을 다들 잘 세우고 계시겠죠? 왠지 연말이 다가오니 기분도 붕 뜨는 것 같고, 거리에 울려퍼질 캐롤을 생각하니 조금 신이 나네요 🕺🏽 와인을 위한 캐롤 플레이리스트도 열심히 찾아 봐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이번 주 포도밭교차로 시작합니다 🍷 ![]() 🍇 포도알 사전 : 오늘의 와인 용어 와인의 Legs(다리)🦵🏼 와인에 다리가 달려 있다니, 이 무슨 황당한 얘기인가 싶으시죠? 사실 '달려 있다'라는 건 제가 좀 어그로를 끌어본 거고, 정확하게 말하면 '와인의 다리'라는 것이 있다 정도로 말할 수 있을 거에요. 사진을 보면 뭔지 감이 오시지 않나요? 와인잔을 삭 돌리면 와인이 올라왔던 자국이 남으면서 소량의 와인이 와인잔을 타고 흘러 내리는데, 길쭉하게 와인이 내려오는 자국을 바로 'Legs(다리)'라고 칭한답니다. 사진에서는 와인의 다리가 생기려고 하는 상태라고 보시면 돼요. 와인의 눈물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긴 한데(전 사실 눈물이 더 와닿는 표현이라고 생각하지만), 다리라고 표현하는 게 좀 더 일반적인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자국에 지나지 않는 이것에 '다리'라는 명칭까지 붙은 건 다 이유가 있겠죠. 와인의 다리는 색깔, 향기, 맛처럼 우리에게 이 와인이 어떤 와인일 것이다, 라고 알려주는 단서 중 하나입니다. 주로 알코올 도수를 파악할 때 자주 관찰해요. 알코올 도수가 높은 와인들은 와인의 다리가 좀 더 느리게 생성되거든요. 물론 당도가 높은 와인도 끈적한 만큼 와인의 다리가 선명하고 느리게 흘러 내린답니다. 서로 다른 와인을 비교할 기회가 생긴다면 와인의 다리도 한 번 비교 관찰해보세요. 생각보다 쉽게 차이를 발견하실 수 있을 거에요! 🍷 모두의 시음기: 대신 마셔드립니다. 이번 시음기는 최근 제가 와인 친구에게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당한 와인이에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블라인드 테이스팅에서 정답을 맞추지는 못했고 (맞춘 것은 품종 뿐..) 전혀 생각도 못한 나라의 화이트 와인이었어요. 🥸 화이트 와인 품종의 대표주자 샤르도네, 그리고 생산지는 프랑스도 미국도 남아공도 아닌 무려 아르헨티나! 🇦🇷 아르헨티나 하면 레드와인 밖에 모르던 저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 와인입니다. 친구는 유튜브에서 추천을 보고 샀다고 하니, 시간 날 때 유튜브도 한 번 보세요! (한글 자막이 없다는 게 함정..) ![]() El Enemigo 엘 에네미고 빈티지: 2019 생산지: 아르헨티나, 멘도사(Mendoza) 품종: 샤르도네Chardonnay 특징: 상큼한 시트러스 향, 너무 강하지 않은 적당한 산도, 살짝 스치는 오크터치, 미네랄이 꽤 강해서 짭짤한 맛이 느껴짐, 셰리주를 만들 때 쓰이는 독특한 발효법을 사용해서 둥글둥글하고 살짝 이스트향도 느껴짐 와인리의 페어링: 견과류, 흰살생선회 구입처: 자양동 구판장 구입가격: 3만원대 후반 (온누리 상품권 적용가) ✏️ 차분한부르고뉴의 한 마디 : 첫 입엔 시트러스 향이 가득한 상큼한 부르고뉴 샤르도네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산뜻한 느낌! 온도가 오를수록 오크향이 부드럽게 감돌아 다채롭게 즐기기 좋았다 🥂 ✏️ 침착한보르도의 한 마디 : 프레시함과 고소함이 공존하는 샤르도네. 짭짤한 미네랄리티가 인상적! ✏️ 느긋한루아르의 한 마디 : 여지없이 "구대륙" 샤르도네라고 생각했는데 신대륙이라기에 남아공? 했지만 결국 아르헨티나! 🙄 새로운 샤르도네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매우 안정적으로 추천할 만한 와인 이번 호 시음단 Profile 차분한부르고뉴: 레드보다는 화이트 / 구대륙 선호 / 피노누아 좋아 / 최근 둥이맘이 되어 와인계로 복귀🎊/ WSET Lev.2 침착한보르도: 화이트보다는 레드 / 밸런스가 중요 / 구대륙 선호하나 나파 캡에 대한 로망이 있음 / WSET Lev. 2 느긋한루아르: 레드보다는 화이트 / 뭐든지 적당한 균형감을 좋아하는 편 / 신대륙보다는 구대륙 선호 / WSET Lev. 2 💐 나랑 와인 마시러 가지 않을래? 와인리가 직접 가본 와인 플레이스 추천. 이번 주에는 와인의 단짝, 파스타 맛집을 준비했어요! 요즘 파스타바가 아주 핫하던데.. 피 터지는 예약 전쟁을 뚫지는 못하겠고, 제가 맛있게 먹은 파스타 맛집 (+와인 리스트도 좋은!) 팡팡 추천 드립니다 😇 편안하게 네이버 예약으로 예약하고 방문할 수 있는 곳들로요! ![]() [파스타포포] 서래마을에 있는 미슐랭 원스타 레스토랑 '테이블포포(Table for Four)'의 세컨브랜드 격인 곳. 사실 파인다이닝도 좋지만, 저는 캐주얼하게 한 그릇 요리(?) 위주로 먹는 것을 선호하는 것 같아요. 한가득 먹어야 만족하는 스타일? 🤣 그래서인지 테이블포포는 못 가봤지만 파스타포포는 어느 주말 점심에 홀연히 다녀왔답니다. 웬만하면 예약을 하고 가시는 걸 추천드리고, 오일파스타와 라자냐를 먹었는데 두 메뉴 모두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어떤 메뉴를 골라도 실패 없을 거라 확신합니다!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14길 11 010-2905-6832 #귀여운이름 #작은정원도있는 #여유로운분위기 ![]() [콘메] 생면 파스타, 그리고 빽빽한 네추럴와인 리스트로 유명한 석촌 뜨라또리아 콘메. 석촌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작은 레스토랑입니다. 저는 두 번 가봤는데 네추럴와인으로도 유명하지만 컨벤셔널 와인도 꽤 갖추고 있어서 선택지가 다양한 점이 좋았어요. 파스타도 다 맛있었는데, 특히 저의 원픽은 아뇰로띠 라는 약간은 생소한 파스타! 라비올리 같은 만두스러운 파스타였는데, 생면 파스타를 직접 만드는 곳이다보니 이런 특색있는 파스타가 인상적이었던 곳이에요. 서울특별시 송파구 백제고분로42길 6-30 1층 0507-1312-3419 #생면파스타 #만두류추천 #네추럴와인강세 🛒 셀러 빵빵 지갑 텅텅 : 와인 행사 소식 여러분, 주목해주세요. 와인리가 1년을 기다린 행사가 오늘 시작됩니다. 바로 뱅가드와인머천트의 전품목 20% 세일! 뱅가드와인머천트는 직수입, 직판매를 하기 때문에 정상가도 이미 합리적인 가격이고, 무슨 와인을 골라도 실패가 없어서 제가 평소에도 자주 애용하는 와인샵인데 전품목 20% 세일이라니. 이건 못 참죠!! 1년에 한 번 진행되는 행사이니만큼 여러분도 이번 주말 가까운 뱅가드와인머천트 한 번 들러 보세요. (강남, 광화문, 여의도, 분당, 송파 지점) 인당 12병까지 할인 적용되니 참고하시구요. 😉 자세한 행사 안내는 아래 링크로! 오늘도 포도밭교차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혹시 와인리에게 건의, 혹은 추천, 홍보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여기로 보내주세요! 아직 구독하지 않으셨다고요? 얼른 아래 버튼을 클릭클릭! 포도밭 교차로를 함께 보고 싶은 친구가 생각났다면? 웹에서 보기를 눌러서 페이지를 보내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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