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밭교차로 #26 매주 시음기를 통해 와인을 추천드리고 있지만,
혹시 제 취향에만 너무 치우쳐진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해요.
분명 저와 다른 취향을 가진 분도 있을텐데 말이에요!
그래서 말이죠,
혹시 나는 이런 취향인데, 이런 와인도 추천해주세요! 라고
레터 건의 사항 링크로 남겨주시면 (닉네임을 써주셔도 좋고요)
제가 꼭 피드백을 드릴게요.
신청 와인(?) 많이 남겨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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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도알 사전 : 오늘의 와인 용어
타닌 혹은 탄닌 (Tannin)
화이트와인을 마실 때에는 (거의) 느낄 수 없고, 레드와인을 마실 때에는 느낄 수 있는 것? 이것은 뭘까요😙 (바로 위에 정답이 나와있지만..) 바로 타닌입니다! 와인을 드시다보면 지겹도록 듣는 단어이기도 하죠.
와인을 마실 때, 직관적으로 '떫은 맛'을 느낀 적이 다들 있으실 거에요. 정말 간단하게도, 이게 바로 타닌이랍니다. 강약의 차이는 있지만 레드와인에서는 거의 모든 와인에서 타닌을 느낄 수 있죠. 이 타닌이 나오는 출처는 주로 포도의 껍질로, 그렇기 때문에 화이트와인에서는 탄닌을 찾기가 어려운 것이에요.
이 탄닌은 포도의 품종에 따라서도 달라지고, 양조 방식에 의해서도 변화가 생길 수 있어요. '브리딩'에 의해서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타닌에 대한 기억을 떠올려보자면 퀄리티가 좋은 레드와인의 경우, 처음에는 타닌이 좀 거슬리더라도 적당한 시간동안 브리딩을 하면 기분 좋게 부드러워지는,😇 밸런싱이 되는 경험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품종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강약은 있지만 와인 양조가와 마시는 사람이 어떻게 핸들링을 하느냐에 따라 변화할 여지가 많은 것 또한 타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만큼 와인의 퀄리티를 판단하는 주요한 기준이 되기도 하고요.
타닌이 강한 대표적인 품종으로는 까베르네 소비뇽이 있고, 반대로 피노 누아는 타닌이 약하고 섬세하기로 유명하죠. 품종별로 꽤 특징적이라 블라인드 테이스팅으로 품종을 유추할 때에도 굉장히 큰 힌트가 된답니다. 그런데 이론적으로 강하다 약하다는 있지만 매우 상대적이기 때문에, 와인의 모든 것이 그렇듯 타닌도 직접 마셔보며 느끼고 비교해봐야 제대로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어떤 레드와인을 마셨을 때 '이 정도면 타닌이 꽤 강한 편이군?'이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말이에요. |
🍷 모두의 시음기: 대신 마셔드립니다.
이번 레터의 시음 와인은 왠지 어디서 본 것 같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 와인이에요.
예전에 샤르도네 품종으로 한 번 소개드린 적 있었던 아르헨티나의 엘 에네미고!
최근 많은 와인샵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걸 보니, 점점 더 인기를 얻고 있는 듯 해요. 🎉
다소 유니크한 카베르네 프랑 100% 와인이라 여러분께 시음기로 한 번 더 소개드립니다. |
El Enemigo Cabernet Franc
엘 에네미고 카베르네 프랑
생산지: 아르헨티나, 멘도자 Mendoza
품종: 카베르네 프랑 100%
특징: 색은 짙은 루비에서 퍼플 사이, 와인잔에 남는 진한 색깔, 미디움 바디이지만 자글자글하게 끼는 타닌, 높은 산도, 풍부한 과실, 베리 향, 향신료, tobacco 뉘앙스, 다소 잔당감 있음
와인리의 페어링: 닭갈비
구입처: 강남 와인샵
구입가격: 3만원대 |
✏️ 통통한샤블리의 한 마디 : 처음 땄을때는 과실향이 들이미는게 완전 신대륙 스타일인게 분명하다. 이 집 샤도네이를 맛봤을땐 이건 유럽이다 했는데, 까베르네 프랑은 신대륙처럼 만들었네. 그렇다고 오크를 떡칠하거나 이런 스타일은 아니라 상당히 긍정적이다. 토바코와 Earthy한 향 등 특이한 계열. 한식과의 매칭이 좋았다. 피니시도 긴 편.
✏️ 느긋한루아르의 한 마디 : 바디는 가벼운데 혀에서 느껴지는 타닌감은 가볍지가 않달까? 향과 맛에서의 새콤달콤함이 느껴지는데 동시에 터프함도 가지고 있는 와인인 듯 😎 가볍지만 잔당감이 있어 양념이 다소 강한 한식과도 페어링이 좋을 것 같다!
✏️ 차분한부르고뉴의 한 마디 : 처음에 느껴지는 산뜻한 베리향과 언뜻 느껴지는 풋풋한 향이 기분좋은 잔당감과 같이 어우러진다. 무겁지 않은 와인이기에 여름날에도 레드가 먹고 싶다면 충분히 트라이해볼 수 있는 선택지! 삼겹살과도 잘 어울렸다😋
✏️ 침착한보르도의 한 마디 : 미디움 바디에 프루티한 과일향, 신선한 산도, 약간의 잔당감이 밸런스를 잡고 있어서 마시기 편하다. 단 가격대를 뛰어넘는 복합미까지는 기대하지 말자 |
이번 호 시음단 Profile
통통한샤블리: 화이트도 레드도 다 좋아 / 샤블리 좋아함 / 산미에 특별히 반응 / 최근 미국 샤도 탐닉중 / WSET Lev. 2
느긋한루아르: 레드보다는 화이트 / 뭐든지 적당한 균형감을 좋아하는 편 / 신대륙보다는 구대륙 선호 / WSET Lev. 2
차분한부르고뉴: 레드보다는 화이트 / 구대륙 선호 / 피노누아 좋아함 / 진한거는 많이 못먹음 / WSET Lev.2
침착한보르도: 화이트보다는 레드 / 밸런스가 중요 / 구대륙 선호하나 나파 캡에 대한 로망이 있음 / WSET Lev.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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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랑 와인 마시러 가지 않을래?
와인리가 직접 가본 와인 플레이스 추천.
오늘은 한 번 들러볼 만한, 귀여운 와인샵 소개드려요! 🍇 (feat. yonnie) |
[PODO 포도]
요즘 와인의 인기는 서울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실감할 수 있죠. 어딜 가든 훌륭한 와인샵이 많아져서 이제 정말 대중화가 되고 있구나, 느낄 수 있어요.
가격이 괜찮은 와인샵도 좋지만, 개성이 뚜렷해서 재미가 있는 와인샵 구경하는 것도 좋아하는데 그런 제가 눈여겨 본 부산의 와인샵 PODO가 서울에도 지점을 열었다기에 출동해보았답니다.
어느새 최고 핫플이 된 힙지로 한 가운데에 있는데 (을지로 3가역 근방) 매장의 크기가 아주 크지는 않지만 다양한 와인과 각종 그로서리, 굿즈들을 판매하고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특히 PODO만의 자체 제작 굿즈가 정말 귀엽더라고요!
와인 판매 가격이 최저가는 아니지만, 컨벤셔널/내추럴 와인 모두 판매하고 있고 을지로에서 콜키지프리 음식점을 간다면 와인 사러 들르기 괜찮은 곳!
혹시 부산으로 여름 휴가 계획 있으신 분은 부산점으로 구경 가셔도 좋을 것 같네요 👒
서울특별시 중구 수표로 48-7 101호
0507-1330-8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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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이 보면 재미가 두 배!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와인 컨텐츠 추천 |
🎨 와인리 달력 8월의 마리아주 '템프라니요'
유럽의 신흥 와인 강자, 데일리 와인으로 좋은 와인이 많은 스페인에는 주요 와인 산지가 몇 군데 있어요. 그 중 하나인 리오하에서는 주로 '템프라니요'라는 토착품종으로 레드와인을 양조한답니다. 리오하의 와인들은 너무 강렬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아서 어느 음식과도 꽤 좋은 궁합을 보여주는 와인이에요. 오늘 시음기에서 소개드린 카베르네 프랑처럼 한식과도 무난하게 페어링 할 수 있고요!
육류와도 아주 잘 어울려서, 저는 8월의 마리아주를 생각하면서 어느 늦여름 저녁 샤퀴테리 플레이트와 함께하는 템프라니요 한 잔을 떠올렸어요. 하몽이나 초리조와 함께하는 가벼운 저녁, 왠지 낭만적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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