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은 경험치가 굉장히 중요한 술이라,

가끔은 이렇게 신경 써야하는 게 부담감이 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왕 마시는거, 이런 품종, 이런 지역, 이 와이너리는 어떻구나 라는 걸

기억하면서 마셔보면 나중에 꼭 도움이 될 거에요.

가끔 화이트 와인을 마실 때, 분명 스파클링 와인이 아닌데 입에서 기포감이 느껴질 때가 있지 않으셨나요? '응? 내가 산게 스파클링이었나?'라는 생각이 잠깐 스쳐지나갈 정도로요. 혹시 와인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닌가 걱정도 되셨을 거에요.

이렇게 살짝 탄산감이 느껴질 때 우리는 그 와인을 'Fizzy(피지)'하다고 표현해요. 어떤 경우에는 확실히 결함이 생긴 와인일 수도 있지만, 보통은 와인의 발효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미량의 탄산이라고 합니다. 제 경험을 미루어 보면, 개인적으로 리슬링 품종에서 꽤 자주 느꼈던 것 같아요. 혀에 싸~ 하고 순식간에 지나가는 그런 감각? 🙄 너무 느낌적인 느낌같은 표현이기는 하네요.

특히 덥고 습한 여름에는 시원한 와인을 입에 딱 넣었을 때, 이런 Fizzy한 감각이 느껴지면 더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산뜻하고 청량한 느낌! 🥂 반대로 Fizzy한게 별로인데, 라고 생각하시면 잔에 따라서 흔들흔들 스월링을 좀 해주시면 금방 사라지기도 한답니다.

혹시 아직 Fizzy한 느낌을 경험해보지 못하셨다면, 화이트 와인을 다양하게 마시다 보면 언젠가 한 번은 꼭 여러분의 입 속으로 찾아올거에요. ⭐️ 아, 요즘 인기 많은 내추럴 와인에서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답니다.

7월 16일, 내일은 올해 처음 맞는 복날이에요! 초복이죠. 이미 다들 삼계탕 먹을 만반의 준비를 하고 계셨을지도 모르겠네요. 더운 날 이열치열 먹는 삼계탕도 좋지만, 초복 핑계로 슬그머니 배달 앱을 켜서 치킨을 누르는 분들도 많으시겠죠?🍗 

제가 누굽니까! 와인 마리아주 달력의 7월에 치킨을 넣은 와인리 👏🏻 

그래서 여름날의 마리아주로 치킨을 가져와봤어요. 아주 베이직한 메뉴와 요즘 핫하다는(?) 신상 메뉴까지!

치킨 하면 후라이드, 후라이드 하면 치킨! (반박은 안 받습니다) 수없이 많은 치킨 종류가 있지만 역시 가장 기본을 따라올 수는 없죠.

후라이드는 맥주와도 잘 어울리지만 샴페인, 까바 등 스파클링 와인이나 화이트 와인, 진하고 달달한 레드와인(프리미티보, 진판델, 신대륙 레드 블렌딩 등)과도 찰떡궁합! 근데 솔직히.. 치킨 is 뭔들!

서래마을 하면 볼라레! 제가 서래마을에 갈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레스토랑입니다. 피잣집으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고, 무슨 피자를 시켜도 만족스럽지만 피자 외 다른 메뉴도 정말 훌륭해요.

부라타 치즈 샐러드, 프로슈토 등 피자와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전채 요리가 특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맛있었답니다. 

가게 분위기도 좋고, (데이트 혹은 소개팅도 강추!) 와인리스트도 다양하게 선택하기 좋아서 가서 땡기는 걸로 한 병 시켜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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