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 현충일에,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어느새 6월도 중순이네요.

이러다가 눈 깜짝할 새 2022년 다 갔을 것 같은 느낌..?

시간은 언제나 눈썹 휘날리게 지나가니,

하루하루 재미있게 와인 마시면서 보내자구요 🥂

지난 레터에 와인의 색에 대해서 이야기 했는데, 와인은 입과 코로도 즐기지만 눈으로 보는 것도 정말 중요하죠. 특히 오늘 소개드릴 로제 와인은 정말 단순히 예뻐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그 색이 아름다워요. 핑크색, 혹은 연어색 계열로 표현되는 로제 와인. 어떻게 이런 색이 나오는지 궁금하신 적 없으신가요?

예전에는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을 적당히 섞어서 만드는 게 아닐까 생각했던 적도 있는데, 이 방법도 있기는 있지만 흔한 방법은 아니에요. 보통은 와인 양조 시 포도의 껍질을 끝까지 사용하지 않고 중간에 빼내는 방식으로 로제를 만든답니다. 적포도라도 속 안의 과육은 빨갛지 않으니까요! 🍇 색을 지닌 껍질을 얼마나 접촉 시키는지에 따라 그 색의 진하기도 변화하죠. 아주 옅은 로제도 있고, 레드에 가까운 로제도 있는 게 바로 그 이유랍니다.

달달한 로제 와인도 있지만, 저는 드라이한 로제 와인을 더 좋아해요. 특히 남프랑스의 로제 와인은 세계적으로도 인기가 많은데, 남프랑스 여행 갔을 때 레스토랑마다 로제 하우스와인이 있었을 정도로 그 지역의 특산물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따벨(Tavel), 앙주(Anjou), 방돌(Bandol)이 세 곳이 남프랑스의 로제 3대장으로 꼽히고요, 그 중에 하나를 이번 레터에서 시음기로 소개드려 볼게요.🌹

로제 와인은 눈도 즐겁지만, 뭔가 모를 청량함이 있어 요즘 날씨에 딱 어울려요.

저도 며칠 전에 로제 와인을 한 병 땄는데, 가격 대비 꽤 만족스러워서 소개시켜 드리려고요.

이기갈이라는 와이너리는 론 지방에서 정말 유명한 생산자로, 어떤 와인을 먹어도 거의 실패가 없는 훌륭한 곳이죠. 참고로, 이 로제와인은 껍질을 활용하는 시간(마세라시옹Macération)이 하루 정도라고 하네요. 🤓

구입처는, 꽤 이곳저곳에서 많이 만날 수 있지만 가격이 좋은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추천 드립니다!

최근 네추럴 와인바가 정말 많이 생겨났는데, 이와 함께 '그로서리(Grocery: 식료품잡화점) 샵' 형태의 와인바도 자주 보이는 것 같아요. 식료품들을 함께 팔면서 와인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가벼운 분위기에서 와인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아닐까 싶네요!

그런 의미에서 제가 가 본 그로서리 와인샵 소개드려볼게요 🛒

그로서리 샵의 트렌드 대장이라고 할 수 있는 보마켓. 요즘 그 인기에 힘입어 경리단길, 한남동, 성수동, 신촌, 서울로 등 지점을 많이 확장했더라구요. 보마켓만의 특별한 감성과 분위기, 그리고 브런치 메뉴에서 김치볶음밥, 떡볶이를 아우르는 다양한 먹거리까지.

와인의 가격도 업장에서 파는 것 치고는 꽤 합리적이었던 걸로 기억한답니다. 요즘처럼 날씨 좋을 때 가기 딱 좋은 곳, 보마켓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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