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와인이 궁금할 때, 우리는 다른 사람이 쓴 와인 시음기를 찾아보곤 하죠. 그런데 시음기를 보다보면, 알 수 없는 와인 용어들이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합니다. 오늘 설명드릴 노즈와 팔렛도 저에게는 정말 헷갈리는 용어였어요.
노즈(Nose)는 사실 누가 봐도 '코'를 연상할 수 있죠?👃🏻 와인을 마시기 전, 와인잔을 코에 대고 맡았을 때 나는 향을 지칭하는 말이랍니다. 예를 들자면,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이 소비뇽블랑은 노즈에서는 열대과일 향이 강하게 느껴져"라는 식으로요. 노즈 안에는 세부적으로 아로마(Aroma)와 부케(bouquet)가 있는데, 이 얘기는 다음 기회에 또 해볼게요.
자, 그럼 노즈와 함께 짝꿍으로 자주 보이는 팔렛(Palate)은 뭘까요? 실제로 저는 팔렛을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물감 짜는 팔레트(Palette)와 같은 단어라고 생각했어요. 왠지 와인 용어와 미술 용어는 잘 어울리지 않나요? 아무튼... 팔렛은 그 팔레트가 아니고, 입의 '구개부'를 뜻하는 단어였답니다.👄 입맛, 미각의 뜻으로 쓰인다고도 해요. 이쯤되면 감이 오시죠? 팔렛은 와인을 입에 넣은 후 목넘김까지의 느낌을 뜻하는 단어에요. 그게 도대체 뭐가 다르다는 건지,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저도 솔직히 그렇게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조금 더 집중해서 와인을 마셔보면 향과 맛이 다른 것은 물론이요, 코로 맡은 향과 입에 넣고 목으로 삼킬 때 나는 향이 다를 때도 있답니다. 정말이에요. 그러니 다음 번에 와인 한 잔 하실 때는 노즈와 팔렛을 깊이 생각해보며 마셔보는 것은 어떨까요?
💐 나랑 와인 마시러 가지 않을래?
와인리가 직접 가본 와인 플레이스 추천.
순식간에 지나가고 있는 벚꽃 시즌 🌸 벚꽃 명소 석촌호수와 가까운 와인 핫플이 있다죠?
잠실 롯데마트에 있는 '보틀 벙커'에 다녀왔습니다!
수천가지 와인 구경에 한 잔씩 테이스팅까지!
보틀 벙커 Bottle Bunker
보틀 벙커는 오픈하자마자 아주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곳이죠. 마트에 이렇게 큰 와인 매장이 생기다니. 요즘 와인의 인기가 얼마나 어마어마한지 바로 체감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사실 큰 와인 매장이야, 그렇게 새로운 건 아니죠. 얼마 전 소개한 춘천 세계주류마켓도 크기로 따지자면 둘째가라면 서러우니까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것은 바로 테이스팅 탭! 🍷 보틀 벙커의 테이스팅 탭은 카드에 돈을 미리 충전한 후, 준비된 수많은 와인 중 원하는 와인을 한 잔 씩 사서 마셔볼 수 있는 시스템이에요. 그리고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저 테이스팅 탭에 어떤 와인이 들어있느냐였죠.
제가 갔을 때에는 한 병에 100만원, 200만원을 호가하는 보르도 5대 샤토 와인이 있었을 정도이니, 말 다했죠? 😳 5대 샤토 와인도 한 잔 쯤 맛보고 싶기는 했지만, 아직은 제 내공이 거기까지 가지 못한 것 같아 일단은 패스! 대신 어떤 와인을 마셔봤는지, 알려드릴게요👀
🍷 모두의 시음기: 대신 마셔드립니다.
보틀벙커에 간 와인리, 무슨 와인을 마셨나요?
처음 테이스팅 탭을 이용해 본 사람으로서, 너무 비싸지도, 너무 싸지도 않은 와인들로 골라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