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밭교차로 #07 혹시 가을 타고 계시는 분? 올해는 날씨도 덜 춥고, 가을 즐기기에 딱 좋은 해인 것 같아요. 왠지 센치해지는 날, 와인으로 마음을 달래 보라는듯 이곳 저곳 와인장터가 계속 이어지는 10월입니다. 와인장터 정보는 레터 마지막에 모아두었으니, 지갑 꽉 붙들고 오늘 포도밭교차로 함께하세요! 💸 🍇 포도알 사전 : 오늘의 와인 용어 Unoaked (언오크드) 모든 와인에 이런 정보가 표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종종 와인의 레이블에 Unoaked라고 쓰여있는 것을 보신 적이 혹시 있나요? 와인을 만드는 과정을 상상해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아이템이 바로 오크통이죠. 와인이 가득 담겨있는 나무 오크통들이 지하 창고에 쫙 늘어서 있는 모습을 상상하시기는 그리 어렵지 않을거에요. 그래서 와인이라면 인지상정 모두 오크통에서 발효될 것 같은 느낌인데, 사실 그렇지가 않답니다. 오크통을 사용하게 되면 자연스레 오크향(오크 터치 라고도 하죠)이 와인에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 오크통이 아닌 다른 통을 사용하는 거죠. 가장 흔한 예를 들면 스테인레스통이 있어요. 이렇게 오크통이 아닌 통에서 발효된 와인은, 와인차/개인차가 있겠지만 저에게는 좀 더 깔끔한 느낌의 와인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요. 오크터치가 없는 와인을 특히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통통한샤블리씨가 그렇다고 하네요.) 근데 그게 무슨 느낌인지 잘 모르시겠다고요? 그럴 줄 알고, 아래 시음기를 준비해봤어요. 🍷 모두의 시음기: 대신 마셔드립니다. 언오크드가 뭔지 바로 알 수 있는 기회, 이번 레터의 와인입니다 😁 화이트와인 품종 중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샤르도네로 만든 와인은 오크 숙성을 하지 않은 것을 찾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미국, 칠레, 남아공 등 신대륙이라고 일컬어지는 생산지의 샤르도네는 특히 더 그런 편인데, 오늘 소개드릴 와인은 남아공에서 온 언오크드 샤르도네랍니다. 과연 언오크드라는 게 뭔지, 지금까지 먹어 본 오크드 샤르도네와는 뭐가 다른지 느껴보세요! (거의 오크드일 가능성이 높은) 미국 샤르도네 와인과 한 번 비교 테이스팅 해보는 것도 강추입니다🥂 ![]() Jean Garde Unoaked Chardonnay 장가르드 언오크드 샤르도네 빈티지: 2020 생산지: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쉔달 품종: 샤르도네Chardonnay 특징: 라이트한 바디감, 가벼운 레몬, 시트러스 계열의 향, 살짝 멜론 혹은 복숭아 느낌, 중간정도의 산도, 날카롭다기보다는 살짝 둥글둥글한 느낌 와인리의 페어링: 바지락 술찜 구입처: 김포 떼루아 와인아울렛 구입가격: 1만원 후반 ~ 2만원 초반 ✏️ 통통한샤블리의 한 마디 : 서늘한 스타일의 샤도네이 좋아하는 분들이라면(Chablis?) 한번쯤 츄라이 츄라이!! 단, 좀 더 좋은 샤도네이와 비교 테이스팅하시면 뽀록(?) 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그래도 2만원 이하라면 담아보세요. ✏️ 느긋한루아르의 한 마디 : 남아공 화이트 와인의 세계로 나를 초대한 와인으로, 가볍고 부담없는 화이트를 먹고 싶을 때 가장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는 편한 친구. 가격도 정말 가볍다! 이번 호 시음단 Profile 침착한보르도: 화이트도 레드도 다 좋아 / 샤블리 좋아함 / 산미에 특별히 반응 / 최근 미국 샤도 탐닉중 / WSET Lev. 2 느긋한루아르: 레드보다는 화이트 / 뭐든지 적당한 균형감을 좋아하는 편 / 신대륙보다는 구대륙 선호 / WSET Lev. 2 💐 나랑 와인 마시러 가지 않을래? 와인리가 직접 가본 와인 플레이스 추천. 이번에는 와인을 좀 더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콜키지 프리 맛집을 가져왔습니다. 최근 콜키지 프리가 되는 곳이 꽤 많아졌는데, 그 중에서도 특별히 한식과의 페어링이 가능한 곳으로 쏙쏙 골라와봤어요! 한식과 와인의 신박한 마리아주를 찾으러 떠나봅시다 🍚 ![]() [공덕동 락희옥 본점] 한식과 와인의 조합으로는 가장 유명한 곳이 아닌가 싶은 락희옥. 서울 내 4군데 점포가 있어서 은근 누구에게나 접근성도 좋은 편이에요. 저는 본점, 광화문점에 방문했었는데 지점별 편차도 거의 없다고 느꼈어요. 콜키지 프리이지만 취급하는 와인의 라인업과 가격도 꽤 괜찮아서 메뉴에 맞는 와인을 고르기가 어렵다면 락희옥에서 추천 받아 고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저의 원픽 안주는 바로 육회! 육회도 육사시미도 좋아하는 저의 취향에 딱 맞는 깍둑썰기라 락희옥에 가면 항상 주문하는 메뉴랍니다. 서울 마포구 백범로 170 02-719-9797 #한식마리아주 #두명보다는여러명이같이 ![]() [논현동 한성칼국수] 와인 얘기하다 웬 칼국수 집이야 싶진 않으신지. 저도 칼국수 맛집으로 찾았는데 알고보니 콜키지 프리라 친구들과 화이트 와인 한 병 들고가서 아주 맛있게 먹고 온 곳입니다. 가게 이름에도 칼국수가 있고 칼국수도 물론 맛있지만, 다른 안주 요리 메뉴도 많은데 맛 좋기로 유명해요. 저녁에 가면 다들 술 한잔 얼큰하게 걸치고 계실정도로요. 수육에 와인, 새우전에 와인, 낙지에 와인,... 아, 쓰다보니 제가 군침이 나네요. 조만간 가야겠어요. 특이하게도 토요일이 휴무일이니 꼭 기억하세요! 서울 강남구 언주로 735 지하 02-544-0540 #와인레터지만 #솔직히모든술이다어울리는곳 📌 같이 보면 재미가 두 배!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와인 컨텐츠 추천 🔉 와인 BGM : 플레이리스트 추천 깊어가는 가을의 밤. 와인 한 잔에 곁들일 음악으로 재즈만한 것이 없죠. 음악을 트는 순간 그곳이 바로 프라이빗한 와인바가 되는 매직 ✨ 🛒 셀러 빵빵 지갑 텅텅 : 와인 행사 소식 조심하세요. 여기저기서 당신의 지갑을 노리고 있는 10월입니다. 🦹♀️ ▸ 이마트 10월 와인 장터 (10/14 시작) 포도밭 교차로를 함께 보고 싶은 친구가 생각났다면? 웹에서 보기를 눌러서 페이지를 보내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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