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밭교차로] 연휴..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

2021. 9. 24.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추석 연휴 잘 보내셨나요?

저는 5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숨가쁜 연휴를 지냈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와인 마시는 건 물론 잊지 않았죠!

연휴는 끝났지만 금방 주말이 우리를 반기니, 정말 다행이지 뭐에요.

그 주말을 맞이하는 금요일,

포도밭교차로와 함께 연휴에 늘어졌던 몸과 마음을 재정비해보아요 😇

(포도밭교차로의 이전 레터가 궁금해요!)

🍇 포도알 사전 : 오늘의 와인 용어

소믈리에 나이프(Sommelier Knife)

여러분은 이걸 뭐라고 부르시나요? 와인 코르크를 딸 때 꼭 필요한 친구인데, 아마 보통 '와인 오프너'라고 많이들 지칭하실 거에요. 물론 와인 오프너라고 불러도 상관없지만, 이 친구의 또 다른 이름을 소개해드리고 싶어서 들고왔습니다. 이 친구가 아닌 와인 오프너들은 가질 수 없는 이름, 바로 '소믈리에 나이프'랍니다.

첫 눈에 칼이라고 느껴지지는 않지만, 코르크를 감싸는 호일을 제거할 수 있는 작은 칼이 함께 들어있고 얄쌍한 생김새라 소믈리에의 '나이프'라고 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Waiter's Friend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는 만큼, 소믈리에 혹은 서버들은 다들 이 소믈리에 나이프로 와인을 오픈하죠. 처음 사용할 때에는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손에 익으면 그 어떤 오프너보다 간편하고, 휴대하기도 좋답니다.

브랜드도 다양하고 모양도, 소재도 각양각색이라 각자 마음에 드는 '마이 소믈리에 나이프' 한 개씩 소장하면 또 그 나름의 재미가 있겠죠?

🍷 모두의 시음기: 대신 마셔드립니다.

와인의 세계에서 가격은 우리를 배신하지 않지만,

그런 와중에도 와인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항상 가성비 좋은 데일리와인을 찾아 헤매죠.

자주 즐기는 만큼, 매번 비싼 와인을 마실 수는 없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제가 최근에 발굴(?)한 데일리로 마시기 아주 좋은 스페인 레드와인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모나스트렐이라는 품종을 주로 생산하는 '후미야' 지역에서 온 와인인데, 후미야 와인은 우리나라에도 꽤 다양하게 들어와있어요. 아직 접해보지 못하셨다면 이번 추천 와인으로 그 매력에 한 번 빠져 보시길!

레이블의 디자인도 아주 강렬해서 언젠가 와인샵에서 마주치게 되면 바로 알아볼 수 있는 그런 와인이랍니다.

Goru Gold

고루 골드

빈티지: 2019

생산지: 스페인, 후미야(Jumilla)

품종: 모나스트렐Monastrell, 카베르네소비뇽Cabernet Sauvignon, 쉬라Syrah

특징: 미디움-하이 바디감, 강렬한 레드 컬러, 부드러운 오크 터치, 적당한 탄닌감, 딸기 같은 레드 베리와 검은 베리류 향이 함께 느껴지는, 살짝 느껴지는 잔당감

와인리의 페어링: 샤퀴테리 (쏘시쏭)

구입처: 김포 떼루아 와인아울렛

구입가격: 2만원대

✏️ 통통한샤블리의 한 마디 : 난 고급스레 은은한 빛을 풍기는 진주를 입에 넣었건데, 어찌 내 입안을 가득 때리는 아이언 피스트가 그 안에 있나니. (feat. peter)

✏️ 느긋한루아르의 한 마디 : 허브향 강한 샤퀴테리, 통통한 돼지고기, 파르마지아노 치즈... 그 무엇과도 잘 어울릴 만능 와인!

이번 호 시음단 Profile

통통한샤블리: 화이트도 레드도 다 좋아 / 샤블리 좋아함 / 산미에 특별히 반응 / 최근 미국 샤도 탐닉중 / WSET Lev. 2

느긋한루아르: 레드보다는 화이트 / 뭐든지 적당한 균형감을 좋아하는 편 / 신대륙보다는 구대륙 선호 / WSET Lev. 2

💐 나랑 와인 마시러 가지 않을래?

와인리가 직접 가본 와인 플레이스 추천.

이번에는 저의 제2의 서식지, 한남동 와인플레이스입니다.

요즘 작은 와인바가 유행이라지만, 예약 전쟁에 웨이팅 전쟁에 다들 지치시지 않았나요?

자리도 비교적 여유 있고, 방문하기 어렵지 않은 곳으로 골라봤어요.

편안한 마음으로 와인과 맛있는 음식을 즐겨보아요 😉

[비스트로 루틴]

한남동 골목에서 갑자기 만난 프랑스 비스트로. 마치 프랑스에 온 것처럼 인테리어도 정말 예쁜 곳이랍니다. 프렌치 요리라고 하면 왠지 부담스러운 코스 요리를 떠올리실 수도 있겠지만, 루틴에서는 단품으로 먹고 싶은 것만 골라 주문할 수 있어서 훨씬 마음 가볍게 즐길 수 있어요.

'프랑스' 비스트로 답게 와인도 아주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으니, 맛있는 프렌치 요리와 와인 한잔의 마리아주를 느껴보러 가시죠!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54길 67 1층

0507-1342-6686

#비스트로 #캐주얼한프렌치 #분위기맛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