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밭교차로 네번째 레터 어느새 8월도 다 흘러가고, 처서매직으로 날씨도 선선해졌어요. 코시국이라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은건 저만 그런가요? 그래도 곧 새로운 달, 9월에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와인을 먹을 준비를 해봐요 😁 8월 마지막 포도밭교차로 시작합니다! 🍇 포도알 사전 : 오늘의 와인 용어 린넨(Linen) 와인 용어라더니, 갑자기 웬 원단 타령이냐구요? 모르시는 말씀! 린넨은 와인 생활에서 가장 기본적이고도 꼭 필요한 용어입니다. 사실 이미 잘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필요할 때 바로 입에서 튀어나올 수 있도록 한 번 더 리마인드 해봅시다. 음식점에서 와인을 적정한 온도에 맞춰 마시기 위해서는 차가운 얼음, 혹은 얼음물에 담그는 '칠링(Chilling)'을 하곤 하죠. 잔에 있는 와인을 마시는 중에도 와인병을 얼음물에 담가두면서 차가운 상태를 유지시켜주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자, 어느새 잔이 비어 와인을 새로 따라야 하는데, 와인을 꺼내보니 물이 뚝뚝 떨어져요. 이 때, 필요한 게 뭐다? 와인을 닦아낼 천(a.k.a 수건), 바로 '린넨'입니다. 와인 칠링을 하게 되면 보통은 서버나 소믈리에가 미리 린넨을 챙겨 주겠지만, 어느 날 깜빡할 수도 있잖아요? 그럴 때에는 서버에게 이렇게 말씀해주세요. "저, 린넨 좀 갖다주시겠어요?" p.s. 집에도 몇 장 사놓으면 와인잔 닦을 때 좋아요! 🍷 모두의 시음기: 대신 마셔드립니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무더위가 순식간에 삭제되고, 서늘한 공기를 즐기던 것도 잠시. 이번에는 태풍과 가을 장마로 습습습한 나날이 계속되고 있죠. 뭔가 눅눅하고 꿉꿉한 이런 날에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줄 와인을 추천 드려요. 그러고보면 와인도 생각보다 날씨를 많이 타는 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추천드릴 와인은 바로 스페인의 알바리뇨! 이름부터 왠지 스페인스럽죠? (엘니뇨🧑) 바디감이 가볍고 산도가 높은 편인 화이트인데, 우리에게 익숙한 샤르도네와 소비뇽블랑 등의 화이트 품종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즐길 수 있답니다. 유명한 산지로는 리아스 바이샤스(Rias Baixas)가 있어요. 시음기로는 제가 자주 찾는 뱅가드와인머천트의 알바리뇨를 가져왔는데, 많은 와인샵에서 알바리뇨를 취급하고 있으니 '리아스 바이샤스의 알바리뇨'를 추천 받아보세요! ![]() Santiago Ruiz Pure O Rosal 산티아고 루이즈 퓨어 오 로살 빈티지: 2019 생산지: 스페인, 리아스 바이샤스(Rias Baixas) 품종: 72% 알바리뇨Albariño, 13% 루레이로Loureiro, 6% 까이뇨 블랑코Caiño Blanco, 5% 트레사두라Treixadura, 4% 고델로Godello 특징: 라이트바디, 높은 산도, 강렬한 과일향(살구같은 핵과류 느낌에서부터 구아바같은 열대과일향까지), 살짝 쌉싸름하기도 하면서 미네랄리티를 느낄 수 있는 와인리의 페어링: 지중해식 대구 스테이크 구입처: 뱅가드와인머천트 ✏️ 댄디한뫼르소의 한 마디 : 샤르도네와 쇼블이 밖으로 퍼지는 느낌이라면, 알바리뇨는 안으로 감싸주는 느낌이랄까? ✏️ 도도한라인가우의 한 마디 : 은쟁반 위에 놓인 다양한 열대 과일들 ✏️ 통통한샤블리의 한 마디 : 난 그래도 여전히 쇼블이랑 헷갈린다, 클론아니야? ✏️ 느긋한루아르의 한 마디 : 구아바구아바~ 와덕을 유혹하네~ 이번 호 시음단 Profile 댄디한뫼르소: 처음 와인잔 잡은 게 어언 수십년 전...(?) / 화이트보다 레드 / 진한 타입, 임팩트가 있는 와인 선호 도도한라인가우: 레드를 더 좋아하는데 요즘 화이트에 좀 끌리는 중 / 20년 전 백화점 문화센터 와인 수업 수료 통통한샤블리: 화이트도 레드도 다 좋아 / 샤블리 좋아함 / 산미에 특별히 반응 / 최근 미국 샤도 탐닉중 / WSET Lev. 2 느긋한루아르: 레드보다는 화이트 / 뭐든지 적당한 균형감을 좋아하는 편 / 신대륙보다는 구대륙 선호 / WSET Lev. 2 💐 나랑 와인 마시러 가지 않을래? 와인리가 직접 가본 와인 플레이스 추천. 여전히 거리두기 4단계가 이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시 9시까지로 줄어든 우리의 와인 타임... 그래도 백신 접종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우리 조금만 견뎌봐요! 4차 유행 확산세가 줄어들면 슬그머니 출동하시라고, 주말에 가볍게 낮술하기 좋은 곳 소개드려요. ![]() [선정릉 쉐즈알렉스] '알렉스더커피' 대표님과 '큐뮬러스' 셰프님이 의기투합하여 만들었다는 쉐즈알렉스. 브런치 카페로도 잘 알려져 있고, 내추럴와인의 라인업이 좋기로도 소문난 곳! 컨벤셔널 와인도 물론 있고요. 특히 공간 자체로도 상당히 매력이 있는데, 마당 있는 주택을 개조해서 날 좋을 때 야외에서도 음식과 와인을 즐길 수 있어요. 저는 비가 살짝 오는 날이라 실내로 갔었는데, 곳곳의 인테리어도 예쁘고 공간이 탁 트여 있는 느낌이라 좋았답니다. 낮에도 밤에도 추천하는 와인플레이스!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112길 5 02-512-5788 #낮술맛집 #브런치맛집 #선정릉역 #마당체험 ![]() [성수 유어네이키드치즈] 이름도 귀엽고, 가게도 귀여운 와인바. 처음에는 치즈를 살 생각으로 저장해 둔 가게인데, 결국 와인을 먹으러 방문하게 되었답니다. 보틀샵처럼 와인 테이크아웃도 가능하고, 가게에서 마시는 것도 물론 가능해요. 이름에 걸맞게 가게에서 다양한 치즈도 판매중입니다. 식사시간에는 꽤 다양한 메뉴를 파는데, 중간에 애매한 시간에 가게 되면 아주 간단한 안주거리만 판다는 점 유념해주시고요! 최근 가로수길에 신사점도 오픈해서 둘 중 가까운 곳으로 한 번 방문해보시면 어떨까요?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10길 6 02-2124-0924 #아기자기한분위기 #가볍게와인마시고플때 📌 같이 보면 재미가 두 배!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와인 컨텐츠 추천 ![]() 📖 와인 BOOK : 와인을 위한 낱말 에세이 프랑스의 유명한 레스토랑 알랭 뒤카스에서 소믈리에로 20년이 넘게 일한 저자가 쓴 책으로, 와인과 관련된 100개의 낱말들에 대한 에세이랍니다. 무슨 낱말들이 있는지 살짝 살펴보자면, 45초, 절정기, 전설의 와인, 블렌딩, 오크칩, 과일잼 맛, 균형, 등등... 와인의 기본이 되는 낱말에서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낱말까지 골고루 있네요. 저는 다 읽은 책인데 짧은 에세이 100편으로 구성된 책이라서 쉽게 읽히기도 하고, 잠시 짬내서 조금씩 읽기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프랑스 본토 소믈리에의 생각도 엿볼 수 있다는 점도 하나의 매력 포인트! 🧐 제라르 마종 (전용희 역) / 펜연필독약 / 18,000원 (이미지출처: YES24) 포도밭 교차로를 함께 보고 싶은 친구가 생각났다면? 웹에서 보기를 눌러서 페이지를 보내주세요 🕺 |
와인 러버들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