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밭교차로] 2023년 와인 텐션 끌어-올려↗

포도밭교차로 #37

2023. 1. 12.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여러분 Happy New Year!! 🎉

1월 1일이 일요일이었어서 그런지(?)

왠지 아직 새해라는 실감은 많이 안나지만..

날짜를 쓸 때마다 새삼 2023년이네 싶어요.

여느 때처럼 다짐부터 하고 맞는 새해이니만큼

올해 다짐 중 하나로

와인 텐션 더 끌어-올려↗보자구요! 🕺🏽

🖌 잊지 말고 와인리에게 편지도 써주시고요.

(맨 아래 이벤트 참조)

그럼 새해 첫 포도밭교차로 시작합니다!

(포도밭교차로의 이전 레터가 궁금해요!)

🍇 포도알 사전 : 오늘의 와인 용어

레제르바 Reserva (from 스페인)

스페인의 와인들은 구대륙 쪽에서는 가성비가 좋은 와인이라는 인식이 꽤 널리 퍼져있죠. 그만큼 가격 거품이 적으면서 퀄리티가 좋은 와인이 많은데, 이 스페인 와인들을 보다보면 '레제르바'라는 단어를 레이블에서 종종 발견할 수 있어요. 와인 양조 후 숙성과 관련된 단어로, 이 단어를 레이블에 쓰기 위해 지켜야 할 조건 📝이 딱 정해져 있답니다.

숙성 기간에 따른 등급에는 총 네 가지가 있는데(호벤, 크리안자, 레제르바, 그란 레제르바) 뒤로 갈수록 더 오랜 기간 숙성해야 해요. 그 중 레드 와인 레제르바만 자세히 말씀드려 볼게요. 레드와인 레제르바는 양조 후 최소 3년 숙성이 필요한데 그 중 최소 12개월은 오크통 안에서 숙성해야 해요. 3년이라고 하면 굉장히 긴 시간처럼 느껴지는데, 그 많은 와인을 최소 3년 동안 숙성해야 한다니. 와인이 쉽게 만들어지는 술이 아니라는 게 새삼 느껴집니다. 😯

이웃나라인 이탈리아에도 비슷한 게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드셨다고요? 맞아요. 이탈리아에도 '리제르바 Riserva'라는 용어가 있는데, 이탈리아는 이 등급 체계가 지역 별로 조건이 조금씩 다를 수 있는 반면, 스페인은 전국 공통으로 적용되는 법이라는 점이 큰 차이점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숙성을 오래 했다고 무조건 더 좋다, 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숙성을 많이 하지 않은 어린 와인들 보다는 더 밸런스가 잡히고 복합적인 특징을 보일 가능성이 높죠. 보통 가격대도 숙성 기간이 올라갈 수록 같이 올라가니까 와인 쇼핑할 때 참고해서 보시면 나름 도움이 될 거에요 💰

🍷 모두의 시음기: 대신 마셔드립니다.

스페인 레제르바 이야기를 꺼낸 김에, 오늘 소개드릴 와인은 스페인 레드와인이에요 🍷

와인 맛집 코스트코에서 가성비 좋기로 소문난 와인! 레제르바 와인이면 오크 숙성 최소 12개월이라고 했는데, 이 와인은 20개월 동안 오크 숙성했다고 해요. 바로 마셔도 좋고, 구매 후 좀 더 숙성시켜서 마셔도 좋을 강추 데일리 와인.

Baron de Ley Reserva

바론 데 레이 레제르바

생산지: 스페인, 리오하

품종: 템프라니요Tempranillo, 그라시아노Graciano, 마투라나Maturana

특징: 말린 과일 향, 묵직한 향신료 뉘앙스, 붉은 계열 과실 향, 살짝 시큼한 발사믹 향, 높은 산도, 바디는 미디움 정도로 가벼운 편

와인리의 페어링: 중식

구입처(재고확인 필수!): 코스트코

구입가격: 2만원대

✏️ 느긋한루아르의 한 마디 : 왠지 탕수육과 잘 어울릴 듯 하여, 중식과 페어링 했는데 산도가 좀 센 편이라 달달한 탕수육보다는 드라이한 요리가 더 잘 어울릴 듯 하다. 토마토가 들어가는 스페인 요리와도 잘 맞을듯. 생각보다 프루티하고 가벼웠던 갓성비 와인.

✏️ 통통한샤블리의 한 마디 : 노즈에서 묵은 향이 제법 나는데, 아직 팔렛은 영한 느낌. 사서 묵히는지도 모르게 묵히고 있던 와인인데, 아직 팔렛이 따라오려면 시간을 더 줘도 될듯. 리오하 특유의 파워풀한 느낌은 떨어지지만 섬세해서 다양한 노트를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이번 호 시음단 Profile

느긋한루아르: 레드보다는 화이트 / 뭐든지 적당한 균형감을 좋아하는 편 / 신대륙보다는 구대륙 선호 / WSET Lev. 2

통통한샤블리: 화이트도 레드도 다 좋아 / 샤블리 좋아함 / 산미에 특별히 반응 / 최근 미국 샤도 탐닉중 / WSET Lev. 2